[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박9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4일(현지시각)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굳건한 지지도 확인했다”며 “높아진 국격만큼 국민의 삶도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떠나기 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박3일간 헝가리를 국빈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한-V4(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를 통해 과학기술, 에너지, 인프라까지 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면서 “동북아, 중앙아, 러시아, 중부유럽으로 이어지는 신 유라시아 루트가 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는 유럽 경제의 새로운 중심”이라면서 “600개가 넘는 국내 기업이 진출해 가전,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까지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유럽 각지를 향한 수출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특히 헝가리에 대해 “중동부 유럽에서 우리와 가장 먼저 수교하며 북방정책의 시작점이 됐던 나라”라면서 “우리 육개장과 비슷한 국민음식 굴라쉬, 언어의 뿌리, 민주화의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경험이 닮았고 함께 해나갈 일도 많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9년 유람선 사고로 우리나라 국민 26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가 깊어질수록 2년 전 목숨을 잃은 우리 국민 26분의 넋도 덜 외로우실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고인들을 추모하면서 수색과 구조에 힘쓰고 슬픔을 나눈 헝가리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를 타고 귀국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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