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하태경 의원이 2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로 들어갔다. 하 의원은 윤 전 총장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 의원의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은 하 의원에 대해 “개혁보수와 정치혁신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늘 당당하고 떳떳하게 할 말 하는 소장파로서, 우리나라 보수정당이 살아있음을 국민 앞에 증명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소외된 2030 목소리를 300명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그리고 진정성있게 경청했다”면서 “앞으로 하 의원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하 의원도 윤 전 총장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4강에 올라간 네 후보 모두 훌륭하지만 윤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것은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이라는 두 가지 중차대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는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해 “선거 연전연패 늪에 빠져 있던 우리 당에 정권교체라는 희망의 씨앗을 심어준 당사자”라면서 “이준석 대표가 우리 당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윤 후보는 우리 국가와 사회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사람”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하 의원은 새누리당에서부터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을 거쳐 국민의힘까지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하면서 ‘유승민계’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날 경쟁자인 윤 전 총장의 캠프로 합류하면서 의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전 캠프가 하 의원을 영입한 것은 홍준표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 의원은 토론 때부터 홍 의원과 언쟁하면서 ‘홍준표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일례로 하 의원은 홍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옹호하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비판해 ‘조국수홍’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하기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부산-경남 당원과의 간담회에서 “하태경이는 좀 떨어뜨려 주시라”, “쥐어팰 수도 없고” 식의 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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