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만나 차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문 대통령에게 “문재인 정부가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오전 10시57분부터 11시47분까지 50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 형식으로 면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에게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고 인사했고, 이 후보는 “(상춘재에) 처음 와봤다.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문 대통령과 찍은 기념사진을 “가보로 간직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걸 축하하면서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일요일 이낙연 전 대표님과의 회동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와 경쟁했을 때를 회고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경선에서 함께 경쟁했고, 경쟁을 마친 후에도 다시 함께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해냈다”면서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경기지사로서 함께 국정을 끌어왔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제가 일 대 일로 이렇게 뵙기가 참 쉽지 않은데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대통령님께서 지금까지 민주당 핵심가치인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정말 잘 수행해주신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우리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생각과 문 대통령의 뜻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4일 문 대통령이 국회에서 한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내용도 꼼꼼히 살펴봤는데 제 생각과 너무 똑같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 공감했다”면서 “루즈벨트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데 문 대통령께서도 루즈벨트를 존경한다고 알고 있다. 거기서 아마 공통분모가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이 “시대가 계속 바뀌는 동안 변화 속도가 빠른 시대기 때문에 정책도 변화해야 한다”고 하자 “가끔 제가 놀라는 건데 대통령과 제 생각이 너무 일치해 놀랄 때가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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