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무시 논란’ 주호영 “그럴 의도 없었다…세심하지 못한 불찰”
‘2030 무시 논란’ 주호영 “그럴 의도 없었다…세심하지 못한 불찰”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1.10.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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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서 “정치인 이전 일들 잘 기억 못해…뉴스 보고 판단 경향 있어”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윤석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이 지난 18일 오후 2030세대를 무시했다는 논란에 대해 “제 인터뷰 발언이 2030세대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면서 “만에 하나 그렇게 들렸다면 세심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주호영 의원(오른쪽)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의원 선거대책위원장 영입 기자회견을 열고 손을 맞잡았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주호영 의원(오른쪽)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의원 선거대책위원장 영입 기자회견을 열고 손을 맞잡았다. 사진제휴=뉴스1

앞서 주 선대위원장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030은 정치인들의 그 이전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지금 가까이의 뉴스를 접하고 보는 걸 갖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단편적인 인상이 너무 많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본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이에 당내 경쟁자들은 즉각 주 선대위원장을 공격하고 나섰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그런 식이니 청년들이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며 “주 위원장은 청년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캠프에서도 이효원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선대위원장의 청년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면 윤 후보 청년 지지율이 낮은 이유가 명백히 보인다”면서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청년세대에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낮다’고 해 낙선한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대한 기억은 없나”라고 비꼬았다.

원희룡 후보 측의 박기녕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윤 후보가 조용하니 선대위원장이 실언인가”라며 “젊은세대를 인식하는 수준이 그래서야 2030 지지를 끌어낼 수 있겠나. 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주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내 후보들을 오랫동안 보아왔기 때문에 현재 보여지는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의 모습까지 함께 보게 되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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