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방위사업청은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는 신형 지뢰탐지기(지뢰탐지기-II) 전력화를 위해 한화시스템과 양산 계약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군이 운용 중인 지뢰탐지기(PRS-17K)는 1990년대 후반 도입돼 장비가 노후화됐다.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에 대한 탐지가 불가능할 정도다.

방사청은 “그러나 이번에 양산 착수하는 지뢰탐지기-Ⅱ(PRS-20K)는 핵심기술인 지표투과레이다(GPR)를 적용해 국내 첫 비금속 지뢰탐지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며 “금속탐지 측면에서도 기존 장비보다 탐지율과 탐지 깊이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지표투과레이다(GPR)는 전파 특성을 이용해 표적을 탐지하고 그 위치를 찾아내는 장치다.

지뢰탐지기-Ⅱ는 지난해 12월 개발 완료돼 올해 상반기 사업타당성조사와 방산 물자·업체 지정 절차를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양산계획에 대한 분과위 심의를 통과, 개발업체인 한화시스템과 양산 계약을 하게 됐다.

이번에 양산 착수하는 지뢰탐지기-II는 최초 생산품 시험과 야전 운용시험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소요군(육·해·공·해병)에 차례로 전력화할 예정이다.

배치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어 전시에는 기동로 상 금속·비금속 지뢰탐지 임무, 평시에는 민간인 출입통제선 지역 유실지뢰 탐지와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조현기 방사청 기동사업부장은 “지뢰탐지기-II는 연구개발 간 국산화율 100%를 달성해 유사 해외 장비 대비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여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이로 인해 호주 등 해외 많은 국가에서 관심을 보여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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