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주도 방문 관광객에게 1인당 최대 1만원씩 환경보전 기여금을 받아 제주도민에게 환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통행세냐”고 비난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7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광객으로부터 최대 1만원씩 환경보전 기여금을 받아 제주도민에게 나눠주는 ‘제주형 기본소득’ 도입을 공약했다. 그는 “관광객 1명당 8000원에서 1만원 정도를 걷으면 연간 1500억~2000억원 가량 재원이 생긴다”며 “스위스가 하듯 일부는 신재생에너지, 환경보전에 사용하고 상당부분은 도민에 환원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환경보전 기여금’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원래 입도세라고 표현했는데 통행료를 뜯는, 갈취 느낌이 나서 긍정적으로 이름을 다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전 의원은 “기본소득 재원마련을 두고 말도 안되는 국토보유세 운운하더니 이번에는 ‘통행세’냐”며 해당 공약을 문제삼았다.

유 전 의원은 “그럼 서울시민 기본소득은 서울 톨게이트나 서울역에서 1만원을 거두고 전국 광역시도마다 톨게이트나 역에서 1만원씩 징수해서 기본소득 재원 마련해야 하나”며 “해외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 뭐하자는 건가”고 지적했다.

이어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이재명 포퓰리즘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여당 내부에서조차 반대하는 기본소득, 퍼주기는 하고 싶은데 재원은 없고. 그냥 포기하면 깔끔한데”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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