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6.25전쟁을 중국 입장에서 재해석한 중국 영화 ‘1953 금성대전투’가 우리나라 상영 허가를 받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굴욕외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1953 금성대전투’는 6.25전쟁 막바지인 1953년 여름 중공군 40만여 명이 금강산 금강 부근에서 미군과 전투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이 전투에서 패배한 우리나라는 일대 영역을 북한에게 내주게 됐다.
국군에 따르면 이 전투에서 우리나라 전사자는 1701명, 부상자는 7548명이 나왔다. 국군 포로 혹은 실종자도 4136명이나 된다.
이 영화에서는 중국군이 영웅적으로 묘사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드라마 ‘조선구마사’ 등 중국과 얽힌 미디어에서의 역사고증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6.25전투에서 우리나라 군을 상대로 90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영화가 나온 것.
이에 유승민 전 의원은 7일 SNS를 통해 “이런 영화에 관람등급을 내 준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대한민국 국가기관인가, 중국 홍보기관인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굴욕외교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한국은 작은 나라,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라는 문 대통령의 굴욕적인 발언은 아직도 국민들 속을 부글부글 끓게 하고 있다”며 “이것도 모자라 대한민국을 침략한 중공 찬양 영화를 우리 안방에서 보라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은 지금까지 한한령을 유지하며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배척하고 있다. 화장품, 유통, 관광산업은 직격탄을 맞앗다”며 “문화 상호주의는 어디로 갔나? 중국 정부에 굴욕적으로 일관하는 게 문재인식 상호주의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나라”라며 “더이상 나라와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