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의 혼보부장을 맡은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홍보본부장직을 사퇴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민의힘 등 야당 국회의원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때문이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 가족에 대한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12명의 의원에게 법령 위반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안 의원은 24일 “향후 경찰에서 사실관계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면 결과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사실관계를 불문하고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과 캠프에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현재 배우자와 30년 넘게 이어온 혼인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이혼재판 중”이라며 “문제가 된 부동산인 유치원 건물도 소송 과정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배우자는 지역에서 오랜 기간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운영했고, 그 형성 과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소송 진행 과정에서 처남 명의의 유치원이 배우자가 운영하는 유치원과 거리도 가깝고 명칭도 비슷해, 이것도 사실상 배우자 소유가 아닌가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다.

이어 “배우자는 여러 가지 증거를 제시하면서 해당 유치원의 실소유주는 처남이라는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며 “처남이 지난해 명의신탁 문제로 세무조사를 받았는데 국세청으로 (명의신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받았다고 법원에 소명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권익위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 중 논란이 된 의원은 강기윤,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송석준, 안병길, 윤희숙,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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