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조원 가량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10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중 2조2000억원은 산업은행에서 나왔다. 나머지 8조6000억원은 18개 은행을 합한 당기순이익이다.
올해 상반기 상승세에는 산업은행의 약진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ROA(총자산순이익률)과 ROE(자기자본순이익률)은 각각 0.34%p, 4.61%p 상승한 0.83%, 11.11%를 기록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ROA 0.63%, ROE 9.20% 수준이다.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0.14%p, 2.20%p 상승한 것이다.
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 급증은 HMN CB(전환사채)로 인한 전환이익 1조8000억원과 대우조선 주식 평가이익 5000억원, 한전 배당수익 3000억원 등 영업외이익 8000억원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조7000억원 오른 22조1000억원이다. 금감원은 이러한 상승세 요인으로 순이자마진이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하고, 이자수익 자산의 증가세가 계속된 데 따른 것으로 평가했다.
또 상반기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지난해 대손충당금 누적 적립액도 확대된 영향이다.
이밖에도 영업외이익은 9000억원, 법인세 비용도 1조3000억원 증가한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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