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범여권에서 지난 5일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이 정권은 북한만 엮이면 이성을 잃는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을 포함한 의원 72명은 지난 5일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다시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연합훈련 연기를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6일 논평을 통해 “김여정(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하명 이후 정확히 4일 만이다. 이 4일 만에 통일부와 국정원, 여당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원팀이 됐다”고 비난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5월 미국에서 얀센 백신 100만명 분을 제공받을 때만 해도 우리 정부는 ‘철통같은 한미 동맹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했다”며 “그 소중한 백신으로 국방의 의무에 헌신하는 우리 예비군과 민방위가 혜택을 봤다. 그런데 북한이 전화 차단 한 번 풀어주자 철통같다던 한미동맹은 어딜 갔는지 이젠 연합훈련을 하지 말자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정권은 북한만 역이면 이성을 잃는다”며 “전작권 환수도 한미동맹도 다 버려두고 김여정에 목매는 이유는 도대체 어디 있나”라고 물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도 성명을 내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범여권 국회의원 74명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조건부 연기 촉구 공동성명은 본분을 망각한 정신나간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미훈련 연기 여부는 민주당 내에서도 갈등을 부르는 사안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 준비해서 훈련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김여정 부부장의 발언) 그런 걸 이유로 연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훈련 연기를 사실상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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