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음식을 배달하거나 포장 판매할 때 1회 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음식점이 많아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25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화성시·경기도주식회사(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운영)·한국외식업중앙회·녹색연합과 ‘다회용 배달·포장용기 사용 업무협약’을 맺었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은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음식 배달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1회용 플라스틱 폐기물도 증가해 배달·포장에 주로 쓰이는 1회 용기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시범사업은 오는 7월부터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을 이용하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1·2지구 내 음식점 중 참여를 희망하는 곳을 대상으로 한다.
소비자는 배달특급 앱으로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회용기를 가지고 음식을 포장해 가거나 다회용기를 사용한 음식을 주문하면 된다. 음식을 먹고 난 후 배달에 사용된 다회용기를 내놓으면 전문업체가 회수해 위생적으로 세척, 다시 음식점에 공급한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우선 연말까지 사업지역 내 100곳 이상의 음식점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보완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음식 배달·포장에 사용되는 1회용품 감량을 위해 제도·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음식 배달·포장 시 1회용품 제공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1회 용기보다 다회용 음식배달용기 사용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비대면 음식 소비문화로 1회 용기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으로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소비문화가 조속히 정착돼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관련 업계와 시민사회가 함께 첫걸음을 내딛는 만큼 다회용 배달·포장 용기 사용이 소비자와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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