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는 모두 여성이며, 그중 2명은 딥페이크 처벌법 위반
[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갑)이 지난 1월 19일 청년문제해결사 ‘요즘것들연구소’와 함께 알페스‧섹테 등 아이돌 성 착취물 관련자 110여 명을 경찰 측에 수사 의뢰한 결과, 7명을 입건·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명은 남성 아이돌의 딥페이크 성 범죄물 편집‧유통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 알페스 : Real Person Slash의 준말로 ’알피에스‘를 줄인 ’알페스‘라고 흔히 통용된다.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하는 망상 행위
※ 섹테 : 남성 아이돌의 음성을 짜깁기해 해당 아이돌이 신음소리를 내는 것처럼 편집한 것을 말하며, '섹스 테이프'를 줄인 표현
구체적으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여 음란물을 유포한 5명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하여 허위영상물을 편집‧유포한 2명이 적발된 결과로, 피의자 모두 여성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명은 보통 남성 가해자가 많다고 알려진 범죄인 ‘딥페이크 처벌법’의 위반 사례에 해당하여, 디지털 성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성별 구분 없이 누구나 다 해당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특히 하 의원은 “일각에서는 이대남(20대 남성)이 젠더 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알페스 논란을 무리하게 지어냈다며, 이른바 백래시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가 입증하듯 알페스는 순수한 팬픽 문화가 아니라 디지털 성범죄라는 게 확인됐으므로, 알페스 가해자들을 더는 젠더 갈등의 희생양처럼 취급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백래시 : 미국의 저널리스트 수전 팔루디가 동명의 책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한국에서는 2020년 전후로 알려지며 흔히 쓰이게 되었다. 성평등 및 젠더 운동의 흐름이 일으키는 사회적 변화로 말미암아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이나 입지가 줄어든다고 느끼는 이들의 반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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