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리 수를 기록하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민의 절반가량이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가 서울 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0,085명) 및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7%가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8.4%가 우울감을 느낀다고 응답해 가장 낮게 나온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5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울감을 느끼는 주요 원인(1+2순위)으로는, 52.4%가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 43.4%가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 29.5%가 코로나19 관련 언론 보도라고 응답하였다.
또한, 서울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감염병으로 인한 위협이 10점 만점 중 7.9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른 요소에 대해서는 실업이 7.46점, 경제위기가 7.02점, 폭력범죄가 6.82점, 자연재해가 6.08로 나타났다. 점수가 높을수록 위협이 큰 것으로 인식한다.
감염병에 대한 위협 점수는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처음으로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로 측정되었다. 메르스가 유행했던 지난 2015년에는 감염병에 대한 위협 점수가 6.27점으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가장 점수가 높았던 요소는 폭력 범죄고 6.36점이었다.
감염병에 대한 위협 점수는 메르스 사태 이후 점점 낮아지다가 2019년에는 5.74점까지 낮아 졌으나, 코로나19가 퍼진 2020년에는 7.92점까지 대폭 상승하였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의 분야별, 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덧붙여, 오는 12월 「2020 서울서베이」 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서 2020년은 시민들의 생활과 생각들이 전반적으로 힘들었던 한 해라는 것이 서울서베이 조사결과를 통해 나타났다”며, “조사 결과를 시정에 반영할 수 있는 개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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