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통계청과 교육부는 9일, 공동조사를 통해 ‘2020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초중고 약 3,000여 학급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변경된 조사기준에 따라 2020년 3~5월, 7~9월 을 기준으로 집계되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사교육비 총액은 약 9조 3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 2천억 원(-11.8%) 감소하였다. 그러나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9년 약 43만 3천 원에서 2020년 약 43만 4천 원으로, 1천원 상승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2019년 74.3%에서 2020년 66.5%로 7.9% 감소한 결과를 보면, 전체 사교육비 감소는 사교육 참여율의 감소로 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이 중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승됨에 따라 학원이 영업 중지·제한 조치가 시행되는 등의 이유가 사교육 참여율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사교육을 일반교과와 예체능으로 분류할 경우, 일반교과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9년 약 41만 8천 원에서 2020년 약 43만 6천 원으로 4.4% 증가하였으나, 예체능 관련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9년 약 19만 원에서 2020년 약 18만 1천 원으로, 4.7% 감소하였다.
즉, 일반교과의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예체능과 관련된 사교육비가 감소하여 평균 사교육비에는 큰 변동이 생기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2020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 발표의 브리핑을 담당한 임경은 복지통계과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과목별로는, 음악과 체육에서 감소폭이 좀 크게 나타났다, 우리가 일명 태권도학원 보내고 피아노학원 보내는 부분들에 있어서의 차이들이 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참여유형별로는, 학원을 보내는 비율이 굉장히 크게 떨어졌다, 그래서 태권도나 피아노학원같이 공동으로 모이는 곳에 보내는 것들을 회피하다 보니 예체능 쪽에서의 감소폭이 좀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학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가 83.1%, 중학교가 70.9%, 고등학교나 60.4%로, 전년 동시기 대비 초등학교는 13.9%, 중학교는 4.2% 감소하였고, 고등학교는 0.3% 증가하였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초·중학교의 사교육 참여율은 감소하였으나, 고등학생은 입시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코로나19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임 과장은 “사교육 참여율과 비용이 전반적으로 크게 감소한 가운데 초등학교의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고등학교에서의 일반교과를 중심으로 참여율과 비용이 다소 증가하는 특성을 보였다”며, “코로나19 초기 1차 대유행과 개학연기, 원격수업 등 학사일정의 변화가 컸던 3~5월에는 고등학교를 포함한 모든 학교에서 사교육 참여율이 감소하였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행정조치, 2차 대유행과 여름방학 기간 축소 등이 있었던 7~9월에는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일반교육과 사교육비가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변경된 조사기준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학사일정 변경 등으로 인해 조사 이래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며, “이에 연간 기준으로 작성되던 초·중·고 사교육비 통계를 한시적으로 조사대상과 기간을 기준으로 작성하였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통계청 및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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