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조국독립에 헌신한 하희옥 독립운동가가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힘쓴 하희옥 독립운동가 유해가 이장을 통해 오는 3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독립유공자 제5묘역)에 안장된다고 2일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하희옥 선생은 그동안 유족이 확인되지 않아 표창 서훈과 국립묘지 안장이 어려웠으나 최근 언론보도와 보훈처의 후손 찾기 등으로 국립묘지로 이장하게 됐다.
1890년 평안남도 용강 출생인 하 선생은 1914년부터 1945년까지 미국 대한인국민회 샌프란시스코, 아크론, 뉴욕, 시카고 지방회에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공적 등으로 2015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았다.
당시 유족이 확인되지 않아 표창 전수와 하 선생의 묘소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1978년 경기도 용인 공원묘지에 하희옥 지사가 안장됐다는 사실이 파악됐다.
이후 보훈처는 국회 정무위원회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구갑)과 함께 하 선생의 후손을 찾는 일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하 선생의 공적과 관련된 흥사단, 시카고 한인회 등을 통해 자료와 증언을 확보하고, 국내 제적등본 조회 등을 거쳐 후손 확인을 끝내고 국내에 거주하는 유족대표(김하주와 외손녀)의 요청으로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을 결정했다.
또 정부가 보관 중이던 하 선생의 대통령 표창도 지난달 23일 후손 중 미국에 거주 중인 최고 연장자인 김영주(외손녀)에게 LA총영사관을 통해 전수됐다.
하 선생의 유해는 오는 3일 용인 공원묘지에서 이장 절차를 통해 국립대전현충원(독립유공자 제5묘역)으로 봉송한다. 그리고 오후 3시 30분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현충원장 주관으로 안장식을 진행한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독립유공자 묘소에 대해 후손 찾기 등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마지막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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