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빌 게이츠, 워런 버핏, 마크 주커버그 부부 등 전 세계 대부호들이 사후나 생전에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서약하는 기부 캠페인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 재단은 18일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부부를 219번째 회원으로 인정하고 이들 부부의 서약서를 공식 홈페이지에 영문, 한글 두 가지 형식으로 공개했다.
김 의장은 서약서에서 “저와 저의 아내 설보미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선언한다”며 “우리의 사랑스러운 자녀들 한나, 주아도 이 결정에 동의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에서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며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며 기부 선언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중략)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 기빙 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는데, 오늘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다”며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 그렇게 누군가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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