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검증 작업을 조기에 쟁점화 시켜 나가고 있다는 징후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MB 정부에서 18대 국회의원들과 법조인 연예인 등과 관련한 신상정보 문건을 관리했다는 sbs 보도가 여·야간의 보궐선거 쟁점화로 부각되고 있다.
SBS는 국정원 고위 관계자의 “2009년 9월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의해 주도 되었다”는 발언을 보도하며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또한 민주당의 김경협 의원도 방송을 통해 사찰지시 주체로 ‘mb 정부의 민정수석실’을 거명했고, “친박의원들에 대해 낱낱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8대 국회의원 299명이 포함된 법조 및 문화 예술계 인사 천 여명의 인물 동향을 파악했다는 자료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오래전의 일이라 하더라도 덮고 넘어갈 수 없는 중대 범죄다” “선거가 임박했으니 덮으라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진상규명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16일 라디오 방송에서 “박형준 후보가 부산에서 압도적 1위하고 있는데 6개월 동안 이 정권 들어와서 적폐 청산 한다고 하면서 6개월 동안 탈탈 털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뭐가 나왔나요. 사법처리 얼마나 받았나요. 지금 그런 상황을 4년 동안 적폐 청산을 했는데 지금 와서 이것을 꺼낸다고 하는 것은 저는 문제가 있다”라며 보궐선거용 정치 행위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어 있는 상황에서 'MB 정부의 국정원 사찰 문건‘ 의혹은 결국 MB 정부의 실세였던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눈길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이 의혹이 가지고 들여다보고 있는 국정원 사찰 문건은 국회 정보위 12명 중 8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제적의원 3분의 2 찬성이면 국정원 문건을 제출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16일 비공개로 개최되는 국회 정보위에서 문건자료 공개와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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