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금일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이하 미혼모네트워크)를 포함한 7개 시민단체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의 미혼·한부모 복지시설인 ‘애란원’에 방문해 “정상적인 엄마는 별로 많지 않다”는 발언을 한 것에 유감을 표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미혼모네트워크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사회는 혼인 관계에서 자녀가 태어난 경우에만 정상 가족으로 바라보면서 미혼모에 대하여 비정상이라는 낙인을 찍고 차별해 왔다”며 “(중략)최근 들어 사회적 인식이 바뀌면서 미혼모가 자녀를 키우고자 한다면, 편견 없이 바라보고 어려움이 있다면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긍정적인 변화가 비로소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가족 다양성을 포괄하는 가족 정책을 요구하는 이 시점에, 책임 있는 정당의 대표자가 미혼모에 대하여 비정상 운운하는 것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녀를 양육하려고 용기를 내고 있는 미혼모들을 상심하게 하고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매우 우려되는 발언”이라며 “미혼모에 대한 편견을 가져올 수 있는 비정상 발언에 대하여 즉각 사과하고 미혼모에 대한 인식개선과 지원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도 김 위원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미혼모들에게 ‘비정상’이라고 비하하며 낙인을 찍은 것”이라며 “즉각 사과하십시오”라고 요구했다.
이어 허 대변인은 “현장의 고충을 듣겠다더니 (중략)사회적 편견을 조장했다. 참담하다. 아픔이 있는 곳에서 공감은커녕 비하로 그 아픔을 더한 것에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며 “김종인 위원장은 즉각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예람, 여성인권 동감,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한국한부모연합 등 7개 단체가 "김 위원장에 대한 공식 사과 요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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