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의원, “질병관리청이 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유럽선 65세 미만에만 접종”
강기윤 의원, “질병관리청이 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유럽선 65세 미만에만 접종”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1.02.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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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은 질병관리청이 89억 원의 위험부담보증금을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측에 납부하여, 현재 세계 각국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접종하지 않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직접 선택, 국내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3일 코로나19 백신 안전유통을 위한 부처합동 모의훈련이 실시됐다. 사진제휴=뉴스1
3일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유통을 위한 부처합동 모의훈련이 실시됐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훈련용 백신모형을 초저온 냉동고로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 제휴=뉴스1

 

코백스 참여방식은 ‘확정구매방식’과 ‘선택구매방식’으로 구분되는바, 질병관리청은 도즈당 ‘위험부담보증금 $0.4’을 납부하여 직접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구매방식’으로 코백스에 참여했다. 반면 ‘확정구매방식’은 백신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대한 임상시험 정보가 충분치 않고 예방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제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역시 1일 오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접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최 회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접종하는 것은 고령자에 대한 우선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사망률을 줄이자는 백신 접종의 취지와 배치된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접종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강 의원이 질병관리청을 조사한 결과, 질병관리청은 89억 원(도즈당 $0.4, 2000만 도즈)의 보증금을 코백스 측에 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은 강기윤 의원 측에 올해 1~2분기에 아스트라제네카 260~440만 도즈를 코백스를 통하여 국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화이자 백신 11만 7000도즈 역시 코백스를 통하여 이달 중순 도입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를 제외한 다른 코백스 백신은 아직 선택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강 의원은 “대통령 직속 코로나 종식 민관합동 공동위원회를 설치해서 민간전문가들이 백신 도입에 대한 의사결정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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