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수확기 산물벼로 매입한 공공비축미 7만6000t(벼 기준 10만6000t)을 13일부터 산지유통업체에 공급한다.
산물벼는 정부가 매년 매입하는 공공비축미 중 건조하지 않은 상태로 산지유통업체(RPC 등)를 통해 매입하는 벼다. 산지유통업체에서 매입·건조·보관 작업을 대행한다. 수급 상황에 따라 산지유통업체에 인도하거나 정부 창고로 옮겨서 보관한다. 지난해 정부는 2020년산 공공미축미 33만1000t을 매입했으며 이중 산물벼는 8만2000t 규모다.
농식품부는 지난 8일까지 산물벼 인수 의사를 밝힌 245개 산지유통업체에 7만6000t을 인도, 13일부터 쌀로 가공·판매가 가능하게 해 시장에 공급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설 명절 떡쌀 수요 등을 고려해 2018년산 정부양곡 4만t을 오는 14일자로 입찰하고, 2월 중 2019년산 6만t(입찰 2월18일)도 차례로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특히 2018년산은 설 명절 전에 떡집 등 영세한 쌀가공업체에 공급해 자영업자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며 “현재 입찰 참여 희망업체 등록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산물벼 인수도와 공매는 실수요업체 중심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벼 상태 판매를 금지하고 3개월 이내에 쌀로 판매하도록 했다. 산물벼는 산지유통업체의 대금 납부 기한도 조정(1회차 납부일 1월15일→2월15일)해 자금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쌀 생산량 감소에 따라 정부양곡 37만t 내외를 단계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이번에 공급하고 남은 물량 19만t은 3~6월 중 공매(매월)를 통해 나누어 공급해 쌀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건전한 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낙찰업체를 중심으로 연산혼입, 양곡표시제도 위반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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