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서울시가 남산공원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 운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서울시는 남산공원을 경유, 순환하는 녹색순환버스(4개 노선 27대) 전체를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로 전면 교체·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녹색순환버스는 녹색교통지역 내 5등급 경유 차량의 운행 제한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고, 시내버스 노선 연계가 미비한 구간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운행돼 왔다.
녹색순환버스는 주요 관광지·지하철역·상업지역과 업무지구 등을 순환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이다.
주요 노선으로는 남산공원, N타워, 명동, 서울역, 인사동, 경복궁 등 도심 내 주요지점과 관광명소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남산공원의 친환경 저상 버스 도입에 이어 단체 관광객을 실어 나르며 공해를 유발해왔던 경유 관광버스의 남산공원 진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관광객 수송용 경유버스 차량을 이용해 남산공원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남산정상부 관광버스 장기 주·정차로 인한 불편, 공회전과 매연발생, 소음문제, 보도·자전거도로 침범으로 인한 이동 불편 등의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2019년 남산공원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약 982만명이다. 시내버스·관광버스를 이용해 남산공원을 방문한 총 이용객은 약 431만명(일평균 1만2000명 약 43.9% 수준), 관광버스 통행량은 약 5만8000대(일평균 160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남산공원 이용객들에게 관광버스의 관광객 승·하차 대기에서 발생하는 공회전과 소음, 매연으로 인한 불편, 보도 침범으로 인한 보행불편, 자전거 이용자와의 상충으로 인한 사고위험 등 다양한 민원이 다수 제기됐다.
서울시는 남산공원 내 관광버스의 진입을 단계적으로 제한해 주요 민원 사항이었던 경유차량의 유출입과 정차 등으로 인한 매연과 미세먼지 발생 불편 사항을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약 2개월 간 관광버스 진입제한 시범운영(홍보·계도)을 거쳐 경유차량의 진입을 전면 제한할 계획이다.
관광버스의 진입제한으로 인한 대형차량의 주차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해 말 준공된 예장자락 공영주차장을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30면)으로 활용, 주차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량 충전시설 등을 완비해 전기버스 운전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경유차량인 관광버스의 진입제한으로 발생하는 관광객의 남산공원 방문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예장자락 주차장 내 환승장도 곁들여 운영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이후 남산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기 녹색순환버스를 증차해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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