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미국 언론에서 8일 46대 대통령으로 ‘바이든 당선’을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바이든 행정부 북한 비핵화 FM대로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국제사회는 싱가포르에서의 트럼프와 김정은의 모습, 회담을 결렬시킨 하노이의 현장 상황, 이후 다시 친서를 교환하며 브로맨스(남성간의 친밀)를 과시하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모습을 보면서 대단히 혼란스러워했다”며, “더 이상 전세계를 혼란시키는 이런 쇼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태 의원은 “바이든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마음을 놓으면 안된다”며, “바이든은 앞으로 북핵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자와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미상원 외교위원장, 부통령 출신으로 일반적 · 외교적, 협상 시스템을 따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김정은이 대단히 다루기 힘든 상대”라면서도, “북한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북한의 동향을 보면 대단히 신중하고, 성숙되어 있으며, 치밀한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바이든이 TV토론에서 공개적으로 ‘김정은을 불량배’라고 비난했어도 김정은은 침묵을 지켰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은 북한과의 핵 협상에서 굉장히 지쳐있다”며, “미국이 혹시 북한의 ICBM 몇개만 걸고 새로운 핵협상을 시작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 시작되는 것이다”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태 의원은 북한과의 핵 협상에서 “우리와 일본 등 북한 근접 국가를 위협하는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에 대한 위협을 먼저 제거하는 것이 순리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는 새 행정부에 북한 비핵화는 FM 방식대로 가야한다고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야한다. 바이든이라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북한 핵협상은 미국이 수십년 동안 유지한 포괄적 핵합의, CVID 검증에 기초한 FM 방식대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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