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이 있기 전, 통상적으로 행해오던 본청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있어왔던 환담회 자리에 참석하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청와대 경호원으로부터 09시 40분경 몸수색을 당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시정연설 후, 의원총회를 열어 주호영 원내대표로부터 '몸수색' 관련 경위 설명을 들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참으로 황당한 일을 겪었다. 9시 40분까지 간담회장으로 가는 중에 입구에서 경호원들에게 제지를 당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다, 야당 원내대표다’ 이야기를 했는데 검색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뭐가 있냐길래 ‘휴대폰만 있다’ 했더니 몸을 바로 검색을 하는 것이다. 앞뒤로 검색을 하는데, 그래서 ‘야당 원내대표를 이렇게 수색할 적이 있나?’고 물의니, ‘있다’고 했다”고 답하더라고 했다.
이어 “나는 수색 당하고는 들어갈 수 없다” 그러고는 나왔다. 나왔는데, 우선 대통령 간담회장에 들어간 모든 사람을 이렇게 수색을 한 것인지, 그 다음에 여당 원내대표도 수색한 것인지 책임 있게 답변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그 직후에 경호부장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직원의 실수였다’고 사과를 했지만, 실수가 있을 수 없다. 제가 입장이 거의 제일 마지막으로 알고 있다. 딴 분들은 거의 다 입장해있는 상황이어서 실수가 아니다”며, “저는 짐작컨대, 대통령께 10가지 질문사항을 드렸는데 답이 없었고, 다시 10가지 질문사항을 드려서 그것을 답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할 상황이었다. 실수인지, 입장을 막기 위해서 의도된 도발인지는 좀 더 챙겨봐야 할 것이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다는 것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것인데, 접근을 막은 것도 황당하고 야당 원내대표 접근을 금지시키는 수색의 대상으로 봤다는 것도 참으로 황당하다. 이 정권이 모든 분야에서 일방통행을 하고 국민들과 거리를 두지만 야당 원내대표까지 수색당할 줄은 정말 몰랐다. 이상이 제가 겪었던 경과다”고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국회 출입 합동취재 기자단에 의하면 “국회,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 전 환담장에 09시25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처음 도착 했고, 09시38분 최재형 감사원장이 마지막으로 입장 후, 09시41분 문 대통령께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함께 입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주 원내대표의 몸수색 시간은 09시40분 전후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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