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이스타항공 노동자는 21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항공운항 재개, 체불임금 지급, 정리해고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동자 측은 “작년 12월,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간에 ‘이스타항공 매각 양해각서’ 체결 당시에 양측은 고용을 승계하기로 하였으나, 지난 3월 주식매매계약 체결 시 돌연 구조조정 계획을 계약조간에 담은 후, 리스항공기를 반납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노사간 인력운용 관련 합의 없이 5대를 반납했고, 올해 안으로 총 10대를 반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전체 직원 중 750명분의 인건비 감축을 위해 인력감축과 임금삭감을 강행하였다, 이를 위해 항공운항 전면 중단과 임금체불 등을 압박수단으로 삼아 희망퇴직, 계약해지를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4월 말 기준 인턴 등 계약직 186명이 해고되었고, 65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노동자 측은 “이것으로도 모자라 이스타항공 사측은 추가로 100명 가까운 인원의 정리해고 및 25%의 임금삭감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8일,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25~35%의 임금삭감을 감내하며 추가적인 인력감축을 최소화하는 노사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제주항공측이 계약을 변경하는 체불임금 등 약 200억의 선 해결을 요구하며 매각을 통한 정상화와 임금체불 해결은 난항을 겪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고용유지지원금에 대해서는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뒤에서 종용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위한 노력조차 못하게 했다고 주장하였다.
노동자 측은 “정부는 고용안정 등을 내세우며 매각지원금으로 제주항공에 1,700억 원을 지원하고 있고, 막대한 기간산업안정지원금을 쏟아 부을 계획이지만, 정작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고 넉 달째 누적된 채불 임금의 해결은 손 놓고 외면하고 있다”라며, 정부에 해결을 촉구하였다.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애경-제주항공 자본도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면서 오히려 노동자 고통을 더 가중시키는 짓을 서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지원축소를 빌미로 자기들이 체불임금을 떠맡지 않겠다며 주식매매계약서에 반하는 요구를 하고 있다, 체불된 노동자들의 임금은 그들에게 인수대금을 깎기 위한 거래 대상일 뿐이다”라며, “정부는 모든 항공 업계가 어려운 상태에서 재벌 대형 항공사에만 지원이 집중되었다, 문제인 정권의 기조인 고용유지와는 다르게 정부부처의 기조가 재벌 대형 항공사를 기준으로 한 저비용 항공사 통폐합이라는 것은 코로나19를 핑계로 대량해고, 파산을 묵인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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