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째 하락해 45%대를 기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40%대가 붕괴되며 30%대로 동반 추락했다.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논란, 범여권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강행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새보수당은 5.3%의 지지율을 기록해 정의당을 앞섰다.
16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P)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관련 긍정평가는 45.1%로 전주보다 3.7%p 하락했다. 3주 연속 하락세다. 부정평가는 4.7%p 오른 51.2%였다. 같은 조사에서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11월 3주차(50.8%) 이후 8주 만이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 부정평가가 75.6%에서 81.4%로 5.8%p 상승하며 80%를 넘어섰고, 진보층에서 긍정평가는 76.7%에서 1.0%p 내린 75.7%를 기록했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43.7%에서 1.5%p 내려 42.2%, 부정평가는 52.7%에서 2.5%p 올라 55.2%를 기록했다.
세부계층별로는 보수층·중도층·진보층, 30대·20대·40대·50대, 경기/인천과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하락했다. 반면, 호남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7.3%p 오른 76.0%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도 동반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1%p 내린 37.0%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1%p 오른 32.4%였다.
이에 따라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6%p로 좁혀졌다. 이번에 조사 대상으로 처음 포함된 새로운보수당은 5.3%로 3위에 올랐다.
현재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지지율을 더하면 37.7%로, 민주당 지지율보다 많다.
이밖에 정의당은 0.7%p 내린 4.8%, 바른미래당은 1.0%p 하락한 3.7%, 민주평화당은 0.3%p 상승한 2.2%, 우리공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1.5%를 각각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논란, 청와대의 검찰 압수수색 거부 논란,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단행한 검찰 고위직 인사, 검·경 수사권 조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등이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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