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4.15 국회의원 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구 경북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분석해 보면 유난히 전직 부지사 및 고위직 공무원 출신 예비후보자와, 공직 이력의 전·현직 국회의원 출신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공직자 출신들 중에는 예비후보등록을 불과 몇 달 앞둔 상태에서 사퇴하고 곧바로 선거운동에 뛰어든 예비후보들도 여럿 있어, 공무원 간에도 “그들이 잿밥에만 관심이 있었지 국민을 위한 공직 생활을 제대로 수행 했는지”라는 의심을 눈총을 보내기도 한다.
부지사 출신의 예비후보들의 공통된 특징은 “현직 단체장들과 같이 일했으니 나 말고 누굴 지원 하겠나” 또는 “공직생활 하는 동안 황 대표와도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다”라며, 공직 생활하는 동안의 인맥을 노골적으로 선거운동에서 활용하기도 한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의 구청장 8명중 4명이 공무원 출신들이 채웠다.
이러한 공무원 출신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이 TK 선거구에서 다수 선출되는 이유에 대해 선거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는 첫째, 공천 문제, 둘째, 유권자의 투표성향, 셋째, 결과에 대한 심판 부실로 집약된다.
20대 국회의 48명(16%)가 법조인 출신으로 짜여져, 국회가 거대한 로펌 같다는 비판 시각도 있었고, 대기업의 39%가 관료출신이라는 통계가 발표되어 특정 직업군의 국가라는 비판이 있기도 했다.
국회가 서민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러한 지적에도 총선만 되면 서민과 약자 그리고 전문계층을 대변하고 법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이력의 국회의원보다, 좋은 대학, 고시에 합격한 공부 잘했던 고위 공직자 출신의 후보들을 선호하는 투표 현상이 팽배해 있다.
국민은 ‘국회와 국회의원’을 비난하기에 앞서, 국민이 선택한 국회의원임을 인식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이 어느 개인의 ‘정년연장 수단’ 이냐고 손가락질하기 전에 국민의 권리인 투표권 행사로 선출된 국회의원들 이었다고.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의 소중한 자산인 40대 또는 50대 초반의 공직자들은 공직사회의 중추 역할을 할 시기에 선출직에 뛰어 드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인가 하는 문제인식을 가져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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