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올해부터 3년간 상수도 현황을 감시하고 자동으로 관리하는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가 전국에 도입된다.

환경부는 수돗물 수질사고 발생을 방지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는 수질·수량·수압 감시 장치, 자동배수설비, 정밀여과장치 등을 관망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현황 감시·자동 관리가 가능하다.

환경부 측은 “지난해 5월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에서 드러난 수도시설 관리 전반의 문제를 개선하고 실시간 수돗물 정보 공개 등으로 수돗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에 앞서 관련 정책·기술토론회를 오는 1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연다.

스마트상수도란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유량을 실시간으로 측정·관리하고 관련 정보를 즉시 제공해 수돗물 신뢰를 높인다.

아울러 워터코디(가정을 직접 방문해 수도꼭지 수돗물 수질검사 및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워터닥터(계량기부터 수도꼭지까지 옥내배관의 진단·세척 서비스 제공) 등으로 소비자에게 맞춤형 수돗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과정을 말한다.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사업에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약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본계획이 먼저 수립될 예정이다.

이후 올해 하반기부터는 서울, 부산, 광주광역시 등 특·광역시를 포함한 4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스마트 관리체계가 우선 도입된다. 그리고 2022년까지 전국에 차례로 구축된다.

환경부는 “스마트관리 체계가 도입되면 상수도 시설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신속히 대처해 국민의 수돗물 신뢰가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스마트관리 체계를 시범운영 중인 파주시의 수돗물 직접 음용률(2016년 기준)은 전국 평균 7.2%보다 5배 이상 높은 36.3%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 정책·기술 토론회’는 관련 업체 등을 대상으로 열린다.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사업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 도입을 위한 주요기술별 설계기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수도시설의 잔존수명을 예측하고 이를 통해 적기에 보수, 사고도 예방하고 관리 비용도 절약하는 생애주기 관리체계(자산관리) 시범사업의 추진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번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만 급급했던 과거의 수돗물 관리방식에서 벗어나 깨끗한 물이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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