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국토교통부가 11~15일 자율협력주행 주간을 마련한다.
이 기간 자율협력주행 인프라 상호호환성 시험, 군집주행 기술 시연, 자율차 사이버보안 세미나를 집중적으로 개최한다.
국토부는 지난달 15일 미래자동차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자율주행 기반의 미래교통체계 실현 전략을 발표했다.
자율협력주행은 자율주행차가 도로 인프라(기반시설) 또는 다른 자동차와 통신하며 스스로 위험상황을 극복하는 기술로 이번 전략의 핵심요소 중 하나다.
우선 이 기간 자율협력주행 인프라 상호호환성 시험과 기술교류회를 연다. 자율주행 시험도시인 경기도 화성 K-시티에서 다양한 기업에서 제작한 단말기·기지국 등 자율협력주행 통신 장비들이 서로 이상 없이 정보를 주고받는지 시험하는 상호호환성 시험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지난해 상반기를 시작으로 4회째를 맞는다. 미국에서만 진행되던 상호호환성 시험을 해외 인증기관과 협력해 국내에서 개최함으로써 국내기업들이 기술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손쉽게 기술보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이번 시험행사에는 현대모비스, LG이노텍, 이씨스 등 20개 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기존 시험과 달리 K-시티 시험도로를 활용한 실도로 주행을 통해 급제동, 급가속 정보 제공 성능도 확인할 예정이다.
첫날인 11일에는 자율협력주행 통신과 보안 관련 기술교류회와 기업간담회도 개최된다. NXP, 퀄컴 등 통신 관련 선도 기업이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통신기술에 대한 의견수렴을 통해 자율협력주행 산업 발전방향 및 정책 추진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는 12일에는 여주시험도로에서 트레일러가 연결된 40t급 대형트럭 2대로 화물차 군집주행 기술을 시연한다.
시연에서 국토부는 ‘V2X(차량-사물 간 통신)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된 ▲군집차량 대열유지 기술 ▲ 일반차량이 군집차량 사이에 끼어들 때 차량간격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술 ▲ 전방 위험상황 발생 시 차량 간 통신을 통한 동시 긴급제동 기술 등을 선보인다.
국토부는 2021년까지 군집주행 차량을 4대까지 확대해 실제 고속도로에서 실증하고 실시간 군집주행 운영관리 앱과 같은 경쟁력 있는 기술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군집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연비 향상, 배출가스 저감 등의 효과와 함께 대형 교통사고 발생 감소도 기대된다.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토부가 마련 중인 자율차 사이버보안 지침의 초안을 민간에 공개하는 ‘자율차 사이버보안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UN WP.29 사이버보안 전문가기술회의 의장단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국제 안전기준 동향과 국내 사이버보안 준비 현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상석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자율협력주행 주간을 통해 자율주행 생태계 활성화, 기술개발 지원, 관련제도 정비와 같은 다양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한 ‘미래자동차 산업발전 전략’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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