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선호균 기자] 조국 법무장관 임명과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대한민국은 현재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이 붉어져 나와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힘겨루기를 해온 것이 벌써 두 달이 넘어간다.
논란을 넘어 혼란으로 넘어가는 형국이다.
지난 8일에는 임명장을 받은 조국 장관이 검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국민과 검찰이 함께하는 검찰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해 국민 여론도 찬반양론에 휩싸여 있다.
사개특위 패스트트랙 법안인 '검찰개혁 법안'이 오는 26일 상임위 심의기한 종료 후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에서 발표된 '검찰개혁 추진계획'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안한 '검찰 자체 개혁안'과 맞물려 검찰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청구 헌법소원을 제기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장관의 개혁안에 국회 차원에서 정책적 뒷받침을 한다는 입장이어서 장관 임명후에도 여야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조국 장관 내정이후 8월 하순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광화문 집회를 포함해 장외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광화문에는 야당 외에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해 반 정부 내용으로 정치적 의사 표현이 이뤄지고 있다.
반 정부 기조를 가진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에 속하지 않고 제3의 세력으로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시민세력 다수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세력 중 하나인 청년 우파 단체 'K-Party'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 주최자인 이용원 K-Party 대표는 "우리 집회는 청년 우파들이 모여서 오늘까지 110회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집회 참가자는 청년이 절반을 차지하지만 중장년 참가자도 절반을 차지할만큼 참가자 연령 분포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K-Party 집회는 정당에 소속된 참가자도 있었지만 우파 경향의 정치적 성향을 띤 청년세대들이 집회를 이끌고 있었고 중장년세대들이 집회에 동조하는 형식으로 참가하고 있었다.
집회 참가한 한 청년은 본인이 바른미래당 당원이라고 밝히면서 개인적으로는 우파적 성향이 강해 집회에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일 광화문 집회는 모 교회 목사가 주최자로 나서 집회를 이끌기도 했다.
교회가 주최한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청소와 주변정리를 하면서 "어느 정당에 소속돼 집회에 나온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를 주최한 목사는 집회가 끝난 후에도 직접 차량 위로 올라가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과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등 노래를 틀면서 참여 시민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이끌기도 했다.
그 외에도 시민들은 집회에서 공통적으로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을 외치면서 일부 연령대가 높은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북성향'을 비판하는 대화를 나누며 국정방향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집회를 통해서 본 시민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대의 정치를 하고 있지만 국회조차 믿지 못하고 직접 정치견해를 밝히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의사가 국정행위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선거를 넘어 국민 의사를 반영하는 여러 창구들을 마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 정치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시점이다.
따라서 이제는 '정책 페스티벌' 같은 정당 행사가 활성화되고 시민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물론 국정 기조를 국민들에게 밝혔던 '국민과의 대화'나 '100분 토론' 같은 방송 프로그램에 대통령이 직접 출연하는 등 '소통의 정치'가 더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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