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선호균 기자]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국가안보대책회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합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북한은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해 8차에 걸쳐 미사일 무력도발을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NSC 회의도 화상회의에 그치는 등 안보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경제' 실현으로 통일된 한반도 구상을 발표했지만 북한은 '한미연합연습'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을 비난해 청와대를 당혹해했다.
긴급국가안보대책회의에 참석한 원유철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연일 계속되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무력도발이 한반도의 평화를 깨뜨리고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한번도 주재를 안하는 것은 대한민국 안보상황의 심각성의 측면에서 볼때 엄중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위원장은 "2010년 11월 북한 정권이 무자비하게 연평도에 포격도발을 감행해 무고한 우리 국민과 군의 생명을 앗아간 기억을 갖고 있다"며 "절대로 북한의 이러한 무력도발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은 '겁먹은 개'라고 하는 조롱까지 받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께만 한 조롱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을 향한 조롱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서 한마디 경고도 없었다"며 "저쪽이 쏘면 이곳에서도 쏘든지 행동해야 될 것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일본수출규제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대한민국 헌법정신에 입각한 대통령으로서 기본적인 책무를 이행해 달라"고 전하며 "한미일 삼각 안보 공조체제가 무너지고 있고 급기야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10억 달러 방위비분담금 받아내는 것이 수월하다는 모멸적인 얘기를 듣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금 대한민국 안보는 분명 위기에 있다.
굳건한 한미동맹이 없이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응할 방어체계가 없는 상황에서 핵우산과 미국 MD 편입 등 전적으로 미국과 공조체계 속에서 미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한편 전시작전권전환을 위한 한미연합연습이 진행되고 있다.
북한에 무조건 평화체제에 동참하기를 호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안보체계 확립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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