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경기도 포천시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 제218호인 장수하늘소가 발견됐다.
2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전날 광릉숲에서 몸길이 98mm의 장수하늘소 수컷 한 마리가 발견됐다.
수목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장수하늘소는 복부와 뒷다리가 없는 상태였다”며 “이는 조류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수하늘소는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으로 광릉숲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서식이 확인됐다.
장수하늘소는 한반도가 속한 구북구지역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의 일종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광릉숲이 유일한 서식지로 확인되고 있다.
또 개체수가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서식지내로의 지속적인 개체 수 재도입과 복원이 시급한 종이다.
수목원은 장수하늘소 복원을 위해 광릉숲을 비롯해 국내에서 서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국내 토종 장수하늘소의 생물학적 특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2017년 확보한 장수하늘소의 16개 알에서 실내 대량사육기술을 접목 후 정상적으로 우화한 수컷 성충 두 마리를 2018년 7월 국내 최초로 서식처인 광릉숲에 재도입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또 다른 세 마리의 암컷을 광릉숲에 방사했다.
국립수목원 임종옥 박사는 “멸종위기종 장수하늘소 복원을 위해 현재 확보해 사육중인 광릉숲산 개체들의 안정적인 유지와 서식처인 광릉숲 실태 조사 등 체계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수행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전문 사육시설 등의 연구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수목원은 내년부터 위치 추적기술개발을 통한 국내에서의 장수하늘소 모니터링, 임산 부산물을 이용한 사육법 개발, 광릉숲의 장수하늘소 생태 수용력 분석 등 보다 정밀한 연구를 통해 장수하늘소 복원뿐만 아니라 유용 산림곤충의 자원화와 산업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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