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최초 감시초소 ‘고성 동해안 GP’ 문화재 된다
1953년 최초 감시초소 ‘고성 동해안 GP’ 문화재 된다
  • 이문경 기자
  • 승인 2019.04.0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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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이문경 기자]강원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8일 냉전 시대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을 담은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와 항일유산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 등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고성 동해안 GP’는 1953년 군사정전협정 체결 직후 남측 지역에 설치된 최초 감시초소다.
  
문화재청은 “북측 감시 초소와 최단 거리에 자리했던 역사성과 상징성 등에서 의미가 크다”며 “또 남북 분단과 이후의 남북 화합의 상징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시설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 ©문화재청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 ©문화재청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은 김구·이시영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23인이 광복 이후 환국 하루 전인 1945년 11월 4일 저녁에 중국 충칭(重慶)에서 자신들의 감회, 포부, 이념 등을 필적으로 남긴 것이다.
  
문화재청은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이 조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각자 품고 있던 뜻과 의지, 사상을 살펴볼 수 있다”며 “나아가 우리 현대사의 특수성과 그 시대상까지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부산 구 동래역사’는 1934년 동해남부선에서 최초로 완공된 역사로 일제강점기 병역 수송의 주요 거점이었다. 오랫동안 새벽장터로서 지역생활의 중심지가 되면서 지역민들의 수많은 애환을 간직해온 곳이다. 건립 당시와 변천 과정의 모습을 소상하게 알 수 있는 건축도면이 현존하고 있는 등 역사성과 장소 면에서도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세종 구 산일제사 공장’은 산일제사 공장이 세워질 당시 처음 만든 건물로 추정된다. 제사공장(製絲工場)이란 누에고치에서 실을 만드는 공장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되는 공장은 작업 특성상 내부에 균일한 빛을 받기 위해 북쪽에 창을 높게 설치한 톱날형 지붕 구조를 갖춰 초기 산업유산으로서 제사공장 건축의 특성 이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들 4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만해 한용운 심우장’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하고, ‘이봉창 의사 선서문’와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 봉투 및 의거자금 송금증서’를 문화재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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