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3일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당선으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평화와 정의의 모임’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5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회에서 캐스팅보드 역할을 해온 바른미래당의 향후 입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경남 창원에 이재환 후보를 공천한 후, 창원에 상주하며 전력을 다했지만 3.6%의 기대이하의 득표에 그쳐, 손 대표의 리더십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
한편 보궐선거와 관련하여 당내에서도 공천에서부터 분란은 있었다. 이언주 의원이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단일화에 맞서 보수도 후보 단일화를 이뤄 문재인 심판하는 선거 구도를 형성했어야 되었다며, 손 대표에 대해 ‘찌질하다’, ‘10% 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하면 손 대표가 물러나야한다’는 비판에 바른미래당내에서 징계논의가 진행되었지만, 보궐선거 결과로 징계논의는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바른미래당은 향후 국회 내 3당으로서의 교섭력도 약화 될 것으로 보여 ‘패스트트랙,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조정’에서 민주당과 평화와 정의의 모임이 공조를 취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의 더 큰 고민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 대한 무력감일 것이다. 비록 보궐선거지만 경남에서 3.6%의 득표로 인해 당협위원장들이 차기 총선에서의 전국적인 기반은 물론 지역 기반에 대한 상실감은 조직의 이탈을 가속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남을 기반으로 했던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현역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 그리고 이언주 의원을 비롯한 보수통합파들은 자생의 길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 바른미래당의 내홍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바른미래당은 보궐선거 참패와 함께 당내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보수통합과 독자생존 선택을 강요받는 잔인한 4월을 보내게 되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