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클린디젤’ 정책의 공식 폐기를 선언한 가운데 최근 10년 사이 경유 승용차가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창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경유차 총 등록대수는 987만 4,149대로 2008년 606만 6,884대에서 373만 7,265대가 늘었으며 이 중 87%인 323만 8,022대가 승용차 증가분이었다.

신 의원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248만 대 수준이던 경유 승용차는 2009년 이명박 정부의 클린디젤 정책 시행 이후 해마다 늘어 지난달 기준으로 572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미세먼지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같은 기간 화물차의 경우 287만 9,288대에서 334만 6,270대로 46만 6,982대가 증가했고 특수차도 5만 2,282대에서 8만 8,284대로 약 3만 6,002대가 늘었으나 승합차는 72만 1,398대에서 71만 7,657대로 0.5% 가량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신 의원은 “클린디젤의 이름으로 경유차 사용을 권장한 것이 오늘의 미세먼지 재앙으로 연결됐다”면서 “미세먼지 저감장치 확대, 노후경유차의 조기폐차 지원 등 경유차 감축정책이 더 속도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일 저공해 경유차 인정기준을 삭제하고 주차료·혼잡통행료 감면 등 과거 저공해 자동차로 인정받은 경유차 95만대에 부여하던 인센티브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20일에는 저공해 경유차 사업을 대기환경 개선효과가 높은 조기폐차 사업 위주로 개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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