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FTA 관세인하에도 고가 수입맥주의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수입초콜릿은 수입가격 대비 소비자가격 최대 7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미국, EU, 중국 등으로부터 들어오면 맥주와 초콜릿의 가격 및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맥주와 초콜릿의 통관가격은 FTA 체결이후 하락했으나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입맥주의 경우 고가 제품은 가격 변화가 없고 저가 제품에서만 가격 인하가 있었다.

미국산 고가 맥주는 1L당 591원, 저가는 2,732원 하락했고 EU산은 고가가 112원 상승한 반면 저가는 1,200원 하락했는데 중국산 고가 제품은 가격변동이 없었고 저가는 2,520원 하락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수입초콜릿은 중국으로부터 10g 당 46.1원에 수입해 국내 백화점에서 323.2원으로 판매되면서 수입가격 대비 최대 7배가 차이났다.

EU산 초콜릿은 10g 당 91.4원에 수입해 국내 편의점에서 414.9원으로 수입가격 대비 4.5배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산 초콜릿은 84.3원에 수입해 편의점에서 303.5원으로 수입가격 대비 3.6배 가격으로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FTA 체결로 관세가 인하됐음에도 고가맥주와 초콜릿의 소비자가격인하가 확인되지 않는 점에 비춰 관세인하 효과가 소비자에게 귀속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 맥주, 초콜릿 구매는 꾸준히 늘어나 수입맥주 수입액은 2010년 4,375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6,309만 달러로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수입초콜릿 수입액은 2011년 1억 6,601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1,84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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