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해외 생산지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몰리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자가 제조시설을 보유한 국내 중소 수출기업 100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소 제조 기업 수출 경쟁력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이 선호하는 해외 생산 거점은 베트남이 37.3%, 중국이 23.2%로 중국보다 베트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중국에 제조시설을 보유한 기업이 베트남보다 훨씬 많은 상황과 대조된다.
또한 해외 수출시장에서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베트남 등 주요 경쟁국의 선두업체 경쟁력 수준을 100으로 할 때 국내 기업들의 종합 경쟁력은 92.3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은 경쟁국의 선두업체에 비해 품질(105.6)과 서비스(101.4) 분야의 경쟁력에서는 앞섰으나 가격(92.3), 판매·마케팅(92.3)에서는 다소 뒤졌다.
경쟁력은 선두 경쟁업체의 경쟁력을 100으로 두고 기업이 자체적으로 평가한 경쟁력 수준으로 100 이상은 선두 경제업체를 능가하는 경쟁력 수준을 50은 선두 경쟁업체 대비 절반 수준의 경쟁력을 의미한다.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은 해외 마케팅을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및 ‘전자상거래’ 활용비율은 34.4%와 10.5%에 불과했다.
반면 해외 전시회 참가(36.1%), 고객사 직접 방문(35.2%) 같은 전통적 방식의 마케팅 수단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조 스마트화를 위해 자동화를 적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28.7%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주로 바코드, 무선주파수인식(RFID) 등 재고 파악을 목적으로 일부 공정에만 적용하고 있었다.
이유진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이 온라인 플랫폼 활용이나 제조 스마트화 같은 혁신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데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1일 제조의 스마트화와 디지털 제조혁신을 돕기 위해 ‘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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