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서울시가 저소득 취약계층 복지 사각지대와 틈새보육 해소, 자영업자 지원 등 시민 삶의 문제 해결에 집중 투자하는 내용으로 총 3조6742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기정 예산 31조9163억원의 11.5% 수준이다.
우선 영세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서울형 유급병가’의 내년 본격 시행에 앞서 관련 전산시스템을 연내 구축한다. 올 12월부터는 소상공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이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또 사실상 부양의사가 없어서 복지사각지대로 존재했던 7만6000여가구에 10월부터 새롭게 주거급여를 지급한다. 여기에는 192억원을 편성했다. 시내버스에서도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6500만원을 편성, 올해 270대에 시범 구축한다.
박원순 시장이 올해 핵심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공공책임보육을 위한 투자도 확대된다. 맞벌이 부부의 틈새보육을 메워 줄 ‘우리동네 키움센터(현재 4개 자치구)’를 연내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하기 위해 11억원을 책정했다. 아울러 223억원을 투자해 어린이집 교직원 3398명을 신규채용하고 보육교사의 휴게시간 등을 보장한다.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도 중요 키워드다. 공공자전거 따릉이에 79억원을 편성, 내년 말 3만대 시대를 연다. 특히 어르신 등을 위해 오르막길을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전기 따릉이’ 1000대도 내년 상반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수소연료전지차에는 18억원을 투입해 올 상반기(3대)보다 대폭 확대된 총 50대를 보급한다. 전기차 보급과 충전인프라 확대에도 182억원을 반영했다.
‘양재 R&CD 혁신지구’ 육성과 ‘스마트시티 조성’을 비롯해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일자리 창출과도 직결될 서울형 혁신성장 본격 시행을 위한 준비에는 624억원을 편성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 등 32개 사업에는 1693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5대 분야를 골자로 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이날 시의회에 제출해 심의를 요청했다. 의결·확정된 사업은 연내에 집중 집행할 계획이다.
5대 분야는 ▲복지·주거 ▲걷는 도시·친환경 생태도시 ▲일자리·민생경제 ▲시민안전 ▲도시기반을 주요 축으로 한다. 262개 사업에 5719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강태웅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서울시 추경은 복지와 주거, 민생 경제 활성화 등 시급히 추진해야 할 생활밀착형 사업에 재원을 투입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의 빠른 확산에 초점을 뒀다”며 “내달 시의회에서 의결이 되면 서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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