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남주 기자]우리 경제가 심상치 않다. 실물경제를 책임지는 우리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이 근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다.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의 양 날개로 비약하려는 우리 경제가 비상의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7월 기업경기조사(BSI)’에 따르면, 이달 BSI는 전달보다 5p하락하면서 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준은 74를 기록한 2017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74로 전월대비 6p 하락하였으며,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6으로 전월대비 4p 낮아졌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6p)·중소기업(-5p), 기업형태별로 수출기업(-3p)·내수기업(-7p)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을 업종별로 보면, 화학제품BSI가 102에서 91로 11p나 낮아졌다. 자동차업종(65)도 미국의 관세부과 우려로 전달보다 7p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85)도 4p 떨어졌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내수부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9%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력난ㆍ인건비 상승 응답률이 12%에서 14.2%로 2.2%p 높아졌다. 그 외에 불확실한 경제상황(12.6%), 수출부진(1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BSI와 CSI(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해 민간의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ESI(경제심리지수)는 93.1로, 전달(98.2)보다 5.1p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순환변동치도 95.5로, 0.5p 낮아졌다.
BSI(Business Survey Index)란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 및 향후 전망을 조사해 만든 경기 동향 조사이다. BSI가 100 이하라는 것은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부정적인 곳보다 적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이 조사대상으로 참여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