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우리 서울의 최대 현안은 바로 시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앞으로 4년 제 모든 것을 시민의 삶이 개선되는 데 걸겠다.”
6·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취임사를 밝혔다.
박 시장은 “우선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100만 자영업자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이미 약속한대로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카드수수료 0%대 인하, 금년 안에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유급병가제도, 고용안전망으로의 편입조치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우리 시대 가장 큰 고통의 진원지인 임대차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얼마전 서촌의 궁중족발집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모든 월세 사는 사람, 임대하여 영업하는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는 높은 임대료 문제 해결하겠다. 물론 입법적 근거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제 힘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저는 정부와 국회와 협력해서 노력할 것이다. 안되면 모든 임차상인들, 자영업자들, 서민들과 연대해서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돌봄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오늘부터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보육의 틈새는 일자리문제, 여성경력단절문제, 저출산문제 등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며 “임기 중에 보육의 완전한 공공책임제를 실현해 더 이상 82년생 김지영의 슬픈 운명이 이 서울에서는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거와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박 시장은 “임기 중에 24만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전국에서 최초로 전체 주택 대비 공공주택 10%라는 마의 벽을 돌파하겠다. 또 일자리절벽에 직면한 오늘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일자리대장정 시즌2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는 저성장의 고착화, 4차산업혁명의 진전 등 외부적, 구조적 요인이 크지만 우리의 주체적 노력으로 상당한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저는 확신한다”며 “탁상공론이 아닌, 숫자만의 행정이 아닌 실질적이고도 현장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 시민들의 삶은 비상 경고등이 켜져 있다. 절박한 민생에 대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비상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은, 시장의 책상이 아닌 시민의 삶의 한복판에서 가능하다.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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