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남주 기자]우리나라 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금융당국이 긴급진화에 나섰다. 가계부채 규모는 1500조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확대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계 빚에 대한 대책으로 고액신용대출 동향이 포착되는 금융사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계 부채 총액은 1468조원으로 1년 새 8%(110조원) 늘었다. 가계 빚은 올해 1500조원 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가계 부채 1000조원을 돌파한 시기는 지난 2013년 말이었다. 5년이 채 안 돼서 150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속도에 쐐기를 박기 위해 나섰다.
25일 최 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을 갖고 "정부는 하반기에도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고삐를 늦추지 않고 일관성 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신용대출 증가세 저지에 주안을 뒀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 영업 확대와 생활자금, 증시 투자 등과 더불어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풍선효과가 신용대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올1월부터 5월까지 전 은행권의 신용대출은 4조6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은 1조8000억원 늘었다.
최 위원장은 특히 차주의 신용도가 낮고 대출금리가 높은 일부 비은행권 신용대출 취급실태를 밀착 모니터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일반인의 관심이 큰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실수요대출이라는 점에서 총량규제보다는 전세가격 추이를 감안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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