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기술의 반란 ‘트랜스휴머니즘’
첨단 과학기술의 반란 ‘트랜스휴머니즘’
  • 정지인 기자
  • 승인 2018.06.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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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정지인 기자]“타고난 인간 조건을 거스르는 반란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트랜스휴머니즘’이라는 운동을 표방하는데, 이 운동은 우리가 기술을 이용해 인류의 미래 진화를 좌우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는 확신을 근거로 삼는다”

저널리스트 마크 오코널은 책 『트랜스휴머니즘』에서 “그들은 우리가 노화를 사망원인에서 배제할 수 있고 그래야 하며, 우리가 기술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향상시킬 수 있고 그래야 하며, 우리가 기계와 융합돼 궁극적으로 스스로를 더 이상적인 모습으로 개조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랜스휴머니즘은 감각, 지능, 수명 같은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서려는 첨단 과학기술 운동으로 수십 년간 조용히 과학기술에 영향을 미쳐오다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임계점을 넘었으며 실리콘밸리 등의 거물들에게서 지지를 얻고 있다.

트랜스휴머니즘은 생각하기에 따라 희망적일 수도 있고 끔찍할 수도 있으며 황당무계하게 보일 수도 있는 철학 운동이다.

옥스퍼드 출신의 철학자이자 트랜스휴머니스트인 맥스 모어가 대표로 있는 알코어 생명연장재단은 20만 달러를 내면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시신을 재생할 수 있을 때까지 액체질소가 든 원통에 시신을 냉동보관 해준다.

이곳은 현재 150여 명의 시신을 보관중이며 급진적 자기변형을 추구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팀 캐넌은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팔에 기계장치를 이식해 각종 생체 수치를 측정하고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에 정보를 업로드한다.

한편 졸탄 이슈트반이라는 미국 트랜스휴머니즘 운동가는 트랜스휴머니스트당을 창당하고 2016년에 미 대선에 출마했다.

그는 대선 기간에 거대한 관 모양의 불멸 버스를 직접 몰고 다니며 트랜스휴머니즘에 대해 설파했으며 과학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노화와 죽음을 막아줄 것이며 정부가 이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브리 드 그레이는 트랜스휴머니즘의 대표주자로 인체는 기본적으로 기계에 불과하며 손상을 정기적으로 수선하면 손상이 지나치게 퍼지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수명연장 연구의 발전 속도가 시간을 앞지르면 사실상 죽음을 추월할 수 있으며 인간이 1000살 이상 살 수 있을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말한다.

한편 이와 반대로 일각에서는 “인간을 기계와 융합한다거나 생명공학 기술로 수명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들의 주장은 SF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너무나 인간적이기에 그 이상 혹은 기 이후를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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