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폭행·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조 전무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밀쳤다고만 했는데, 밀친 정도는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 ‘대한항공 총수일가 사퇴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진심으로 죄송하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한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1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 A업체와 회를 하던 도중 A업체 직원을 향해 종이컵에 든 매실음료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매실음료를 뿌리기 전 직원에게 물이 든 유리컵을 던졌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실이 확이되면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얼굴과 안경, 어깨를 닦았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피해자 2명 중 1명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전 전무 변호인 임상혁 변호사는 “유리컵은 떨어뜨린 것이고 종이컵은 밀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후 최근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조 전 전무의 물컵 논란으로 부친 조양호 회장은 두 자매를 한진그룹 내 직책에서 모두 사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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