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이문경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가 전년141건보다 57건 줄어든 84건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6년 8월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중 개인용 혈당검사시약, 소변검사시약 등 위해도가 낮은 제품에 대해 임상시험 자료 대신 민감도와 특이도 등 임상적 성능시험 자료로 평가하는 방식 변화에 따른 것이다.
다만 피부 점막·조직을 채취하는 등 위해도가 높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해야 한다.
지난해 승인된 의료기기 임상시험 주요 특징은 ▲4차 산업 관련 기술 적용된 의료기기 임상시험 본격화 ▲위해도가 높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임상시험 꾸준한 증가 추세 ▲미용 관련 필러 임상시험 증가 등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 임상시험이 처음으로 승인됐다. 승인된 임상시험은 3건이다.
승인된 임상시험으로는 뇌경색 유형을 분류하는 소프트웨어, 성장기 어린이 등의 골연령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 X-레이 영상으로 폐결절 진단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다.
3D 프린팅으로 손상된 광대뼈를 재건할 수 있는 인공광대뼈, 전기자극으로 치매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심리요법용뇌용전기자극장치가 각각 1건이었다.
의료기기 유형별로는 개인용저주파자극기 등 기구·기계류 43건, 창상피복재 등 의료용품류 25건, 유전질환검사시약 등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16건이었다.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는 임상시험건수가 2015년 39건, 2016년 56건, 2017년 16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피부점막·조직 등을 채취해 에이즈(HIV), C형 간염(HCV) 등을 진단하는 면역검사시약은 2015년 6건, 2016년 7건, 2017년 7건으로 꾸준히 시행되고 있다.
폐암 등 암을 조기에 검사하는 종양관련유전자검사시약도 2015년 3건, 2016년 7건, 2017년 7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조직수복용생체재료와 조직수복용재료 등 국내 필러 제품 수요가 해외에서 증가했다. 임상승인건수는 2015년 3건, 2016년 7건, 2017년 8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필러 수출은 2083억원으로 2016년의 1614억원보다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임상시험을 통해 의료기기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임상시험 관련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며 “동시에 임상시험기관 관리 뿐 아니라 임상시험 참여자 안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