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정권 9년 막 내렸다” vs “적폐청산 내세운 정치보복”…MB 구속
“적폐정권 9년 막 내렸다” vs “적폐청산 내세운 정치보복”…MB 구속
  • 김종원 기자
  • 승인 2018.03.23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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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은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이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비리와 부정부패, 헌정유린과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적폐정권 9년이 뒤늦게 막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법과 원칙 위에 더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앞으로도 적폐청산은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의 구속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한 집권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 검찰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news1)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 검찰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news1)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11년 전 BBK, 다스 사건을 파헤치면서 나를 가장 황당하게 좌절시켰던 말은 주어가 없어서”라며 “그런 주어가 돌아와 동부구치소로 갔다, 만시지탄”이라고 전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MB구속…명박허전, 사필귀정이다. 한줄도 길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MB 구속영장 발부에 사필귀정이나 서글프다. 이것이 마지막이길 바란다. 개헌으로 불행을 끝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번 불행은 헌정사의 마지막이어야 한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의 무게를 천근으로 여기는, 거대 권력은 그만큼의 책임이 뒤따른다는 교훈을 깊이 새기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반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의도는 분명하다”며 “적폐청산을 내세운 정치보복쇼와 남북위장 평화 쇼, 그리고 사회주의 체제로 가는 헌법개정 쇼라는 3대 쇼로 국민들을 현혹해 지방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첫 장이 집권 이후 10개월 동안 사냥개들을 동원해 집요하게 파헤쳐 온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이라며 “그 다음 헌법개정 쇼를 하고 지방선거 직전에는 남북·북미 정상회담 남북위장평화쇼로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홍 대표는 “나라를 국가 미래 비전의 관심에서 운영하지 않고 오로지 정파의 야욕 채우기 관점에서 운영하는 문재인 정권의 앞날도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예상대로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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