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인터넷 언론매체 프레시안이 정봉주 전 의원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프레시안 언론협동조합은 16일 “정 전 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프레시안 측은 “피해자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자신이 지지하고 응원했던 한 정치인으로부터 씻어낼 수없는 악몽을 겪었다”며 “서지현 검사가, 김지은씨가 먼저 외쳤고 이에 힘입어 어렵게 용기를 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처 입은 피해자를 학창시절부터 토닥여주던 프레시안 기자의 펜을 빌어 ‘나도 당했다’고 내뱉은 것”이라며 “피해자는 이미 극성스러운 이들의 돌팔매질로 2차 가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언론이 기계적 잣대를 버리고 끌어안아야만 직장에서, 길거리에서, 모든 일상에서 자행되는 그 어떤 성폭력도 경중을 가리지 않고 세상에 알려질 수 있다”며 “이번 보도의 본질은 정치인 정봉주와의 진실 공방이 아니라 그에게 당했던 악몽을 7년 만에 세상에 토해낸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로 입증되어 가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프레시안 측은 “정 전 의원이 사건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주장은 유력한 목격자의 증언에 의해 이미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정 전 의원은 부인하며 피해자를 향해 시간과 장소를 한 치의 오차 없이 기억해내라고 다그치다 검찰로 갔다”고 꼬집었다.
또 “정 전 의원이 낸 고소장엔 피해자도 유력한 목격자도 없고 프레시안 기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 뿐”이라며 “무엇이 두려워 진실을 밝히자며 시작한 소송에 진실의 주체들을 뺀 것이냐”고 지적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프레시안 기자와 다른 언론사 기자 등을 고소했다. 그러나 이날 프레시안 기자를 제외한 다른 언론사 기자들에 관한 고소를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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