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은 11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국립고려극장을 찾아 현지 고려인들을 격려했다.
정 의장은 “지난 1937년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을 당시 우리 조상들의 심정이 어땠을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며 “그렇게 어려울 때 카자흐스탄 국민이 고려인을 잘 맞아줬고 고려인들도 강인한 의지력과 열정으로 그 어려움을 극복 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 국민으로서 여러 분야에서 성공과 기여를 한 것에 대해 같은 피를 가진 사람으로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금 까지도 양국이 아주 가까운 이웃으로 협력해 왔지만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호혜적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 의장은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고려인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국회에 바쁜 일로 약속을 못 지켰다”며 “지각 했지만 그래도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열렬한 환영을 표하는 고려인들에게 재차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 의장은 지난해 9월 고려인 80주년 행사 참석차 카자흐스탄 방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당시 국회 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논의로 인해 출국날짜를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정 의장의 카자흐스탄 공식방문은 11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원혜영 의원, 유성희 의원, 김선동 의원, 추경호 의원, 오영훈 의원, 이재경 국회의장 정무수석, 박장호 국제국장,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등이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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