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서종환 기자]자율주행 버스에 타면 홀로그램으로 표현된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다. 또 경기장 가상현실(VR) 체험존에서 경기 장면을 360도로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이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소개될 5G 시범 서비스다. 5G 서비스 구현은 기존 LTE보다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가 필요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차로를 탄력적으로 변경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가변차로제와 같이 LTE 면허대역과 와이파이(Wi-Fi) 주파수가 포함된 비면허대역을 묶어 데이터를 전송하는 주파수묶음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LTE 면허대역과 와이파이 주파수가 포함된 비면허대역을 묶어 데이터를 전송하는 LTE-LAA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이 올해 11월까지 14건이 출원됐다.
2014년에 처음 등장, 지난해 다소 주춤했으나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다시 증가하고 추세다.
출원인별 유형을 보면 내국인이 전체 국내 출원의 80%를 차지해 외국인(20%)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내국인 출원 중에서는 중소기업 52%(17건), 대기업 30%(10건), 대학·연구기관 18%(6건)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모두 대기업이었다.
이는 국내 통신 사업자·판매자를 비롯해 학계, 연구 기관들이 5G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갖고 있는 LTE-LAA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특허청은 풀이했다.
한편, 기존 주파수묶음 기술은 LTE 이동통신에서 각각의 통신사가 가진 LTE 면허대역 주파수들만을 묶어 이전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했다.
그러나 5G 이동통신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만족시키기엔 부족해 LTE 주파수와 새롭게 묶을 수 있는 주파수를 찾게 됐다. 그 결과 통신 사업자들은 허락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비면허대역 주파수를 주목하게 됐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국내 통신 사업자가 시연한 LTE-LAA 기술은 LTE 주파수 20MHz 대역과 비면허대역인 와이파이 주파수 60MHz 대역을 묶어 기존 LTE보다 약 10배 이상 빠른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인 1Gbps를 달성했다.
특허청 최봉묵 통신네트워크심사팀 과장은 “LTE-LAA 기술은 5G 이동통신을 앞두고 통신 사업자들이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비용 부담 없이 트래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에 대한 특허 출원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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