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국내 강소기업과 개방과 협력 통해 ‘한국형 5G 생태계’ 구축 앞장
SK텔레콤, 국내 강소기업과 개방과 협력 통해 ‘한국형 5G 생태계’ 구축 앞장
  • 정지인 기자
  • 승인 2017.11.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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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액자형 ▲볼록거울형 ▲다중 전파빔 생성·증폭형 등 다수 기술 확보
@사진제공 = SK텔레콤

[에브리뉴스=정지인 기자]SK텔레콤과 국내 통신장비 업체가 반년 간 협업하며, 신규 5G 중계 기술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이 개진한 아이디어를 국내 강소기업이 기술로 구현한 사례로, ‘한국형 5G 생태계’ 확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통신 업계의 시각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하이게인안테나社와 SK텔레시스 등 국내 통신장비업체들과 함께 5G 초고주파수 대역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 5G 중계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망에 적용했다고 29일 밝혔다.

5G 중계 기술은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에서 5G신호를 증폭해 전파 도달 거리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서비스 음영 지역을 해소하고, 촘촘한 5G 서비스가 가능하다.

5G 후보 주파수인 28GHz 대역은 초고주파수 특성으로 인해 전파의 직진성이 강하고, 장애물을 우회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원활한 5G 서비스를 위해서는 중계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장비업체들과 개발한 5G 중계 기술은 ▲좌우 90도 방향으로 전파를 반사하는 ‘평면액자형’ ▲볼록거울 원리를 활용해 전파를 굴절시키는 ‘볼록거울형’ ▲다수의 전파를 수신한 후 이를 증폭하는 ‘다중 전파빔 생성·증폭형’ 등이다.

특히 SK텔레콤은 ‘다중 전파빔 생성·증폭형’ 중계 기술을 강남 5G 시험망에 적용해, 단일 전파 활용 대비 5G 커버리지 3배 확대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기존 단일 전파빔 중계기 커버리지는 직경이 약 70m 정도였지만 다중 전파빔 생성·증폭형 중계기를 적용해 약 200m까지 늘린 것이다.

이로써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차별화된 5G 중계 기술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5G 시험망’에 실내·외를 아우르는 중계기를 적용해, 5G 커버리지 확대에도 성공한 바 있다.

국내 업체와 반년 간 노력 끝에 거둔 성과

SK텔레콤은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고주파수의 전파 특성을 감안한 중계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SK텔레콤 5G 연구원들은 ▲평면액자형 ▲볼록거울형 ▲다중 전파빔 생성·증폭형 등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난 5월부터 국내 통신장비업체와 함께 솔루션 개발에 매진했다.

그 중 하이게인안테나社는 ‘평면액자형’과 ‘볼록거울형’을, SK텔레시스는 ‘다중 전파빔 생성·증폭형’ 중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SK텔레콤 등 3사는 지난 6개월 간 기술을 개발했고, 자사 분당사옥, 강남 및 을지로 등 SK텔레콤 5G 시험망에서 해당 기술을 시연했다.

SK텔레콤과 국내기업이 협력한 이번 사례는 그 동안 글로벌 대형 장비사들 중심의 5G 기술 개발이 국내 통신장비기업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5G 생태계 동참, 경쟁력 강화 등이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분당에 위치한 5G혁신센터에서 기술을 연구 중인 다양한 국내 강소기업들이 5G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열린 ‘GSMA 서울 오픈 데이’ 행사에 참여해, ‘5G 인프라 및 융합 서비스’를 발표한다. 국내 통신장비 업계와 함께 개발한 신규 5G 중계 기술도 소개할 계획이다. ‘GSMA 서울 오픈 데이’는 GSMA가 국내외 ICT 사업자들을 초청해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컨퍼런스이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에 확보한 신규 5G 중계 기술은 SK텔레콤과 국내 업계가 협력한 대표사례”며 “앞으로도 개방과 협력을 통해 국내 통신장비업계가 활약할 수 있는 한국형 5G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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