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교육부가 2018학년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경북 포항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즉시 수능시험 비상대책본부장을 부총리로 격상해 대책회의를 한 결과, 2018학년도 수능을 1주일 연기한 11월 23일 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교육부는 연기 결정 이후 국무총리 주재 긴급 관계 장관회의와 교육부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 대책회의를 실시해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아울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대입전형 조정에 관한 협의를 시행했다.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의 주요 내용은 먼저 철저한 시험 관리를 통해 연기된 수능을 차질 없이 시행할 방침이다.
출제문항 보안을 위해 수능 출제위원과 인쇄요원의 합숙기간은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출제본부 총 731명, 인쇄본부 총 158명이다.
또 문답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85개 시험지구별 교육부 중앙협력관 파견기간을 연장하고 문답지 보관소의 상시근무 인원을 증원하다. 주변 순찰 경계도 강화했다.
아울러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기존 14개 시험장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시행해 대체 시험장을 긴급히 마련하고, 이에 따른 수험생 배치와 수송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피해지역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험장 시설에 대한 종합 안전 점검 및 긴급 보수도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지진 발생 직후 대학정책실장을 포항에 급파했다. 교육부·시도 교육청·민간전문가로 합동 점검반을 구성, 기존 시험장과 대체 시험장에 대한 종합 안전 점검과 긴급 보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도 포항 지진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 및 복구 상황을 점검한다.
대입전형 일정 조정을 통해 대학 입학전형 실시 및 학사 일정은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주말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대학별 논술, 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을 1주일씩 연기하고, 수능 시험 이후 이의신청, 정답확정 등 일정 또한 1주일씩 순연할 예정이다.
채점기간은 현재 19일에서 18일로 단축해 12월 12일까지 학생들에게 성적통지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시 일정 역시 1주일 순연하되 추가모집 일정을 조정해 대학의 입학과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한다.
한편 이번 주(16~17일)는 포항 관내 모든 학교에 대해 휴업을 결정했다.
교육부는 안전점검을 거쳐 다음 주부터는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심리적 치료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는 포항 지역에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파견, 치료를 지원하고 접근성이 어려운 학생에 대해서는 전화상담를 할 예정이다.
고3 학생에 대해서는 포항 내 안전구역과 인근 지역의 유휴 교실, 공공도서관, 평생학습관은 물론, 학원과 독서실 등을 무료로 학습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재수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입시학원, 기숙형 학원에 대해서는 학원연합회를 통해 수능 연기에 따라 학원을 연장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교육부 박춘란 차관은 “이번 수능 시행 연기는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조치”라며 “연기된 수능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수능시험 연기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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