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로 집결시키고 있다.
이른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군의 핵심 전략 자산 중 하나인 B-1B 랜서 장거리 전략폭격기 편대가 북한의 노동당 당창건기념일인 10일 한반도를 다시 찾았다.
미군이 보유한 B-52, B-2 등 3대 전략폭격기중 가장 많은 폭탄(최대 61톤)을 투하할 수 있고 속도(마하 1.2)도 가장 빠른 폭격기다.
미 공군 B-1B 편대는 이날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밤 8시50분부터 11시30분까지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후 동해 상공에서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했다. 이후 우리 공군의 F-15K 편대의 엄호를 받으며 내륙을 통과, 서해상에서 한차례 더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했다.
한미 공군이 이전에도 B-1B와 F-15K의 야간 연합훈련을 했지만, 언론에 공식적으로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B-1B 랜서가 지난달 23일 밤 야간훈련을 전개한 이후 이번에도 다시 야간에 출격한 것은 언제든 북한을 타격 할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 메시지로 분석된다.
오는 17~22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17)에 참가하기 위해 미 공군의 F-35A와 F-22 등 전투기들도 한반도에 전개한다.
F-35A는 최고 속도 마하 1.8로 김정은의 평양 주석궁과 관저 등을 비롯해 북한의 주요 핵시설에 대해 선제타격을 감행할 수 있다. 항속거리는 무려 2200㎞에 달한다. 특히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 가공할 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공군도 킬체인의 핵심역량인 F-35A 40대를 내년부터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현존 최강 전투기로 평가받는 스텔스 전투기 F-22도 도쿄 인근의 요코다 공군기지와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등에 24대가 배치됐다. 적 레이더망을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에 초음속 비행을 하는 ‘슈퍼크루즈’까지 갖추고 있다.
최대 속력 마하 2.5 이상으로 작전 반경이 2000㎞를 넘어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평양으로 날아가 김정은 집무실을 한번에 날릴 수 있다. 250㎞ 밖의 적을 탐지하는 AESA(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 레이더와 공대공 AIM-120과 AIM-9 사이드와인더와 공대지 1000 파운드급 GBU-32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이달 중순에는 한미연합훈련의 하나로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위시한 항모강습단이 동해에 출동해 우리 해군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탐지·추적·요격훈련(Link-Ex)을 강도 높게 한다.
최근 홍콩을 방문한 후 한반도로 향하고 있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레이건호는 일본 요코스카에 배치된 제5항모강습단의 기함으로 길이 333m, 배수량 10만2000톤으로 갑판 넓이만 축구장 3개에 해당한다.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수십여대를 탑재해 웬만한 중소국가의 공군력과 맞먹는 무장을 자랑한다. 항모 밑 보이지 않는 수중에선 적 지휘부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2500㎞에 달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이 호위한다.
아울러 또 다른 항모강습단인 미 태평양 3함대 소속 루스벨트도 추가로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항을 떠나 한반도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해역 주변에서 루스벨트와 레이건 항모전단의 대북 합동 무력시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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